제109장 유죄 판결

나린

마흔.

선발 과정을 거쳐 남은 우리의 수였다. 열 명의 소녀들이 조용히, 거의 다정하게 퇴장당했다. 마치 그렇게 하면 충격이 덜할 것처럼. 시종이 선택된 후보자 뒤로 살며시 다가가 장갑 낀 손가락으로 어깨를 두드리고, 눈가에 닿지 않는 정중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안내해 나갔다.

나는 심장이 갈비뼈와 목 사이 어딘가에 박힌 채로 각각의 퇴장을 지켜봤다. 그리고 이제, 발소리가 다가올 때마다 같은 공포가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.

종이 크게 울렸고, 거의 즉시 긴 탁자 상석에서 십이 평의회 의원들이 움직이기 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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